미디어를 통한 교회 사역
(세광중앙교회 당회장 김노아목사님과 세계미디어선교회 회장 김인기목사님)
미디어를 통한 교회 사역
최종인 목사
신학교의 수학목적은 장차 목회자로서의 기초를 닦는데 있다. 특히 총회 목회신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본다. 그러나 신학교를 졸업했다하여 모두 교회개척이나 부 교역자로서 일해야 한다는 획일적인 사고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사회는 전문직을 원하고 있다. 장차 교회도 전문목회자들을 요구할 것이 틀림없다. 미국교회를 예로 들어 보아도 예전에 교육목사, 행정목사, 음악목사 정도였교 여자들의 경우에도 행정직이나 심방교역자등에 불과하였으나 이제는 점차 전문화되어 교육목사만 보아도 장년 교육담당, 청소년목회 담당, 싱글(독신자)목회 담당, 상담목회 담당, 노인목회 담당등 세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다양한 기독교 지도자나 다양한 스타일의 목회자가 되기를 기대할 것이다. 우리 교단의 경우 앞으로 교회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으로 보이나 그래도 교회 담임자로 일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획일적인 목회자로서의 길을 따라가기 보다 새로운 사역의 길로서 미디어를 통한 교회 사역의 길을 걸어가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아 소개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한다. 이 글에서의 미디어란 신문, 방송, 잡지, 도서등 대중적인 언론 매체를 의미한다.
1. 미디어와 목회
아직도 이 사회는 목회자 하면 상당한 권위를 부여하고 있고, 신학교를 졸업하면 강단에 서서 설교자로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통의식을 갖고 있다. 여름에도 검정양복을 입는 이들이 목회자이며, 한라산을 등산할때도 양복에 정장 구두를 신고 올라가는 이들이 목회자이다. 아마도 이 사회에서 가장 변화를 두려워 하고 개혁되기 가장 어려운 곳이 교회와 목회자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이제 장차 교회는 심각한 사회 각층의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미 교회는 여러 매스콤 기관을 통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92년 휴거와 종말론 사건이후 계속되는 기도원문제, 이단종파 문제, 탁명환씨 피살 사건문제등 교회는 언론의 고발앞에 아무런 방어대책도 세우지 못한체 고스란히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사회 각층의 변화와 물밀듯 들어오는 서구 타락문화앞에서도 교회는 목소리 조차 제대로 내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아마도 21세기에는 더욱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안타깝지만 전망되고 있다. 수많은 이혼자, 미혼모 문제, 청소년 문제, 살인, 강간, 폭행, 낙태, 심각한 오락, 도박, 포르노 영화, 잡지, 스포츠 신문, 폭력 비디오, 30여개의 채널에서 품어내는 텔레비젼의 공세등 사회문제 전반속에서 교회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고수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세상문화속에 합류되어서는 안되지만 그대로 방관해서도 안된다. 필자의 입장으로는 교회가 세상문화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적극 개입하여 문화를 정화시키고, 선도하고, 바로 키워주는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엄청난 것임을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미디어는 국민들의 정서문화 생활을 지배하고, 갖가지 사회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정보 유통을 조정하고, 여론을 형성하며, 경제 활동에 큰 영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미디어의 기능들을 고찰하여 교회는 절절하게 활용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교회들은 이런 부분에 눈을 떠서 1920년대 부터 방송을 선교에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3,000여개의 지역신문과 방송들을 통해 선교와 교회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들의 경우에도 전통적인 목회나 전도방법만을 고수하지 않고 점차 신문, 방송등 언론매체들을 이용하여 선교에 적극 활용하려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2. 교회에서의 미디어 활용
첫째로 미디어는 개 교회나 개인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전파의 기회를 제공하여 준다. 구원의 복음은 어느 지역에 한정될 수 없으며, 확산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전파의 정도는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는 제한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홍콩의 교회나 대만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방송매체나 도서등 책자들을 적절히 활용함으로 직접 가지 못하는 중국대륙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의 북한선교 방법 역시 미디어를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둘째로 교회는 미디어를 통해서 세상과 대화할 수 있다. 기독교방송은 기독교신자들 뿐 아니라, 운전하는 상당수의 사람들과 산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청취하는 것으로 청취자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방송이야 말로 교회가 세상과 대화할수 있는 좋은 도구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홍보활동으로 부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홍보활동으로 사용될 수 있다. 세째로 교회는 미디어를 통해서 교회연합을 가져올 수 도 있다. 어떤 사회문제에 대해 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수도 있고, 적절히 대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교회들이 교회와 성도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것도 미디어를 통해서 더 빨리 접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연합행사, 즉 부활절 예배라든지 대중 복음전도 집회와 같은 것은 미디어를 통해 홍보할 때 훨씬 많은 청중을 모을 수 있는 방법도 된다. 네째로 미디어를 통한 교회 교육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필자의 교회도 비디오성서대학의 교재를 들여와서 교육하고 있지만 이것은 개 교회가 시행하기 어려운 질높은 성서교육의 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로 대(對) 사회 메시지를 보낼수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의 폭력에 대한 시청자 운동등, 혹은 환경문제등 사회의 긴급한 문제들에 대해 교회는 절절한 메시
지를 사회에 보낼 수 있는데 이것은 사회 정화의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다. 여섯째 소위 미디어 세대로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적절한 복음전파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장차 신세대들은 주일날 한번의 예
배나 공과공부로는 교회안에 붙잡을 수 없다. 신세대들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선교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다. 적절한 음악과, 화상, 자막, 다중음성등의 시청각효과들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단순히 기술을 익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만이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다.
3.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필자는 개인적으로 확신을 갖길 어느 시대이고 꿈을 갖는 사람이 그 시대를 움직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 두가지 진로만을 바라보고선 길이 없노라고 한숨만 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쓰실 나의 길을 찾아 봄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 정도라지만 누가 아는가? 장애자이면서도 헌법재판소장이 되는 것을 보고 젊은 우리들은 무엇을 느끼지 않는가? 이 글의 촛점으로 돌아가서 미디어를 통해 교회 사역의 길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며, 시급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선 미디어 매체에 들어가 종사하는 경우가 있다. 아에 전문인으로 사역하는 것이다. 우리의 형편으로는 '언론고시'라고 일컫는 일반 언론사에 입사 시험을 치룰 길이 막혀있다. 우선 대학교, 그것도 일류대학을 졸업해야 시험자격을 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일반 언론사에 들어갈 필요가 무엇있는가? 기독교언론사에 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우선 기독교신문사들은 광고나 영업으로 출발하면 아직은 능력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기존 기독교신문사보다 신생 신문사들이 들어가기 쉽다. 그리고 라디오나 케이블 텔레비젼의 기독교채널에 입사할 수도 있다. 기자직은 아직 어려워도 기능직은 약간의 준비를 갖춘다면 가능하다. 신문 방송이 아닌 잡지나, 출판사에 들어가서 종사하는 것은 조금 수월 할 수 있고 자리도 많이 있다. 미디어 매체에 입사하기 전에 공부할 것이 있다. 무조건 신학교를 졸업했다 하여 종교기사를 다루거나 교회문제를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 미디어종사자는 지혜와 함께 실제적인 테크닉도 필요하다. 국내에서 우선 언론대학원등에 입학할 수 있다. 학사학위가 없으면 연구과정도 있고, 신문 잡지 출판과정및 케이블 텔레비젼을 위한 특별과정이 개설된 학교가 많다. 둘째로 방송개발원등 미디어매체에 종사할 인력을 훈련시키는 교육기관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6개월에서 1년정도의 교육기간을 마치면 상당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신문광고들을 보고 개인학원 같은 곳을 찾아서는 안된다. 공신력있는 교육기관을 찾아가도록 조심한다. 언론대학원과 연계된 교육기관이 몇 곳 있는데 그런 곳이면 좋겠다. 세째로 유학을 가는 방법이 있다. 돈이 들고, 힘이 많이 들겠지만 정통적으로 기독교언론이나 커뮤니케이션 이론들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이며, 부족한 학위과정을 공부할 수 있어서 외국어를 공부하겠다는 각오만 갖는다면 권하고 싶다. 일본에는 상당수의 전문학교가 방송전공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도 대학교와 신학교 기타 제2학교군(secondary school)에 신문방송 전공이나 편집자 과정, 커뮤니케이션 과정들을 개설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들만 대표적으로 몇군데 소개한다면, 펜실바니아주의 메시아칼리지가 있다. 케뮤니케이션과가 개설되어 있고, 일년 등록금은 5,000불 정도이다(Messiah College, Grantham, Pennsylvania 17027). 역시 기독교 학교로서 밥 죤즈대학교는 드라마, 라디오, 텔레비젼, 비디오등 다양한 매스콤 학과들이 개설되어 있으며, 신학교를 졸업한 경우 1년 기간의 수료과정도 가능하다. (Bob Jones Univ., Greenville, South Carolina 29614). 성결파 감리교 신학교로 잘 알려진 에즈배리 신학교는 방송 커뮤니케이션학과가 대학내에 개설되어 있는데 과정을 마치고 계속하여 신학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Asbury College, Wilmore, Kentucky 40390). 이 외에도 카나다와 미국에 다양한 신문 방송대학들이 있어서 미국문화원이나 풀 브라이트재단에 가면 학교 주소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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