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한여인의 믿음

제목 : 한 여인의 믿음

말씀: 누가복음 1장 34∼38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실존주의자였던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끊임없이 흔들리는 존재’라고 정의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갈등과 선택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선택을 해야 내게 유익한지 고민하며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삶을 삽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결과는 우리의 삶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선택 중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선택은 의미가 큽니다. 기독교인이 되면 예수님을 믿기 전 가졌던 생각만으로는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게 힘들어집니다. 성경엔 우리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그 한 번으로 천국이나 지옥에서 살게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한 번뿐인 인생, 한 번뿐인 ‘오늘’을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원래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태어나자마자 ‘죄’를 안고 세상에 나옵니다. 이 죄는 평생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죄의 ‘목적’은 여러분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굉장히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우리는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죄의 종’으로 태어났기에 항상 악한 세력의 유혹에 시달려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려고 할 때 악한 세력은 마치 자기 자식을 남한테 뺏기는 심정이 드는지 우리를 놓아주지 않으려 합니다. 내 안에 들어온 예수님과 싸움을 벌입니다. 이럴 때 우리들은 죄의 종으로 살아온 관성에 따라 예수님의 생각보다는 악한 세력의 목소리를 좇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인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발언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2000년 전 유대 지방의 결혼 풍습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당시 유대 지방의 결혼 문화는 이랬습니다. 먼저 남자와 여자가 정혼을 하면 일정 기간 내에 여자가 남자의 집에 머물며 남자의 가정만 갖고 있는 가풍을 익혀야 했습니다. 정혼을 한 뒤 남편 집안의 가풍을 익히는 기간은 약 6개월로 동거를 해서는 안 되는 기간입니다. 본문에서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상태입니다. 법적으로 부부는 맞지만 합방은 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당시 유대 지방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가 임신을 할 경우 큰 문제가 됐습니다.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리아 역시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운명이었지요. 하지만 천사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예고했고 마리아는 이 말에 순종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탄생하셔서 우리는 모두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성탄절을 보내셨을 것으로 믿겠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아멘.

임종훈 목사(푸른하늘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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